수요일, 9월 26, 2007

오대산 기행 #2

소금강 코스는 오대산의 계곡을 따라 있기 때문에, 맑은 물소리, 밝은 보름달, 동동주와 파전이 환상의 궁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술을 시키고 간만의 풍류를 즐겨보려고 하던 찰나..

왠 강남의 한 입시한원의 영어강사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어디서 왔느냐, 등등. 추석연휴 산속 민박에서 아리따운 아낙이 말을 걸어주기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조용한 시간이 방해 받는 것은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배가 불러서 안주 안먹는다며 내 파전도 반이나 먹어치우고서는.


오늘 시도한 코스는 문화관광부에서 공식적으로 소금강(작은 금강산)으로 지명된 코스입니다. 또한 이율곡이 계곡의 경치가 빼어나다 하여 역시 소금강으로 이름지었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가서 능선을 따라 봉우리들을 따라가며 백두대산을 눈에 담으며 산행하는 산왕봉코스와 달리, 병풍처럼 펼쳐진 산을 좌우로 하고 흐르는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입니다. 길이 험하거나 경사가 심하지 않고 곳곳에 계단과 다리가 잘 만들어져 있어,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다니기 좋은 곳 같았습니다.







땀흘려 몸을 움직이는 것이 단순히 책상에 앉아 골머리를 앓는 것 보다 역시나 맑은 생각들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히말라야는 아름다운 한국의 산들을 한번씩은 밟아보고 내년에 꼭 가야겠습니다.

1 개의 댓글:

Deng :

혼자서 아름다운 한국의 산들을 한번씩 밟아보기. 저도 함 시도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