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reputation)을 관리하세요
말은 에너지를 담고 있습니다.
어느 영화에선가, "사랑한다 말하는 순간, 정말 사랑하게 되었다" 라고 대사가 나오죠.
저는 가끔 술자리에서나 통용 될 법한 어투나 어린아이 같은 어투를 업무에서도 사용해서 본인의 명성을 깍아먹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봅니다.
잘 몰라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IT 환경에서 무언가를 모르는게 뭐 대수입니까. 모른다는 사실이 문제가 아니라 저 말이 담고 있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문제입니다.
대신에 "잘 모르는 부분인데 한번 조사해 보겠습니다. 도움이 될 만한 자료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라고 하는게 같은 내용을 훨씬 좋은 말하기 입니다.
분명히 후자처럼 이야기 하는 사람은 정말 철저하게 몰랐는 부분을 조사하고 제것으로 만들 것입니다. 반면 "잘 몰라요"는 찾아볼 생각도 안하거나 건성으로 찾아보게 되겠죠. "저 한테는 배울게 없고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없어요"라고 사람들에게 알게모르게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구요.
안해요, 하기 싫어요
회사에서 영어교재를 팔리도 없는데 말입니다.
습관적으로 일단 이처럼 말하는 사람은 정말로 저 일을 맡지 않거나, 정말 하기 싫어 죽는 상태에서 그 일을 하게 됩니다. 일을 맡지 않는 것은 신뢰받지 못하기 때문이고, 하기 싫어 죽는 일은 보통 결과가 고만고만 하기 쉽상입니다.
주로 일어나는 회사생활의 아이러니인 신뢰받고 진취적으로 일을 잘하면 할수록 일이 많아지고 반대의 경우 일이 줄어든다는 것이죠. 물론 지나치게 몰리면 절대 안됩니다. 어떤 야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무리하게 계속 등판시켜서 몇년 안가서 몸이 망가지듯 말이죠. 반면 프로선수가 등판기회가 계속 줄어드는 것은 더욱 좋지 않습니다.
대책없이 누군가에게 일을 몰아서 줄리도 없지만, 좋은 명성을 쌓는 사람은 분명 "지금 처리하고 있는 업무가 많아서 당장은 시작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단 A가 끝나면 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라고 할 것입니다.
이걸 왜 내가 해요
담배를 사오라고 했거나 커피를 타오라고 했다면 당연히 이렇게 대답해야 합니다.
정말로 할일이 아닌데 잘 못해서 넘어갔을 수도 있고, 당장은 상관없어 보이는 일이지만 그 이면에 생각하는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10명이서 노를 젓다가 한명이 멀미를 한다고 9명이 9명의 속도로 간다면 육지에 도착하지 못할 것입니다. 진정으로 육지에 닿고자 한다면, 네 몫의 노질과 내 몫의 노질은 꼭 분리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관련해서는 경험이 없어서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게도 결국에는 도움이 될테니 한번 해보죠"
질문만 강력한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대답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성에 득이되는 말을 하는 사람은 분명 생산적인 사고를 할 확률이 높고, 분명 그 대답으로 인해서 그 다음 행동들도 달라졌을 것입니다.
자신이 코드를 아무리 완벽하게 짠다고 할지라도, 코드의 품질로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평가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같은 팀 몇명 뿐일 것입니다. 다른 팀이든 회사 밖에서든 그사람에 대한 간단한 평가를 위해서 물어보겠죠.
"누구는 어떤 것 같아?"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평소에 쌓은 명성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 옵니다. 본인이 얼마나 훌륭한 코드를 만들어 냈고 그러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말 몇마디로 다 까먹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항상 Reputation 을 관리하셔야 합니다.
단 결과없는 립서비스는 명성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1 개의 댓글:
네. 그래서 인디언들은 말에 마법이 담겨 있다고 믿었답니다. 말이 입 밖으로 나오면 상대방(또는 자기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이 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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