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양피지 - 캅베드
제 주위의 친구들이나 비슷한 또래의 지인들을 보면 다들 베스트 셀러 자기계발, 처세 관련 책들을 보통 싫어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소리를 뻔한 잔소리같은 이야기를 늘어 놓기 때문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잘난 척 하는 이야기 들이기도 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저 또한 20대를 넘어서는 선뜻 손이 안갑니다.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지침이 결여되어 있는 틀린 것 없는 좋은 이야기와 영웅적 이야기를 읽었다고 삶이 쉬 달라지지 않는 다는 것을 살면서 체득하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도 마시멜로 이야기의 형식처럼, 공경이라는 가치를 설득력 있게, 사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버무려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자인 김용규씨께서 지은 다른 책들을 보니 철학이라는 주제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기 위한 훌륭한 작업을 많이 하신듯 합니다. 좋은 책을 쓰시는 한분을 알게 되어서 기쁘네요.
![]() | 기적의 양피지 - ![]() 헤르메스 김 지음/살림 |
스포일러 이긴 하지만, 캅베드의 엑기스만 뽑아보면 이렇습니다.
1) 공경의 원리는 세상 만물에 적용된다.
땅을 공경하면 땅이 주는 갖가지 곡식과 먹을 과일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일을 공경하면 일이주는 대가와 이익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더 많이 공경할 수록 더 많은 수확을 얻는다
돈을 더 많이 공경하는 사람은 더 많은 돈을 얻는다
친구를 더 많이 공경하는 사람은 더 많은 친구를 얻는다.
여인을 더 많이 공경하는 사람은 더 많은 여인을 얻는다. (솔깃)
2) 공경의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공경은 공경하는 대상의 말을 잘 듣는 일이다.
둘째는 공경하는 대상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셋째는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마치 그런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세번째 방법이, 작게는 미소녀 대환영에서 --;, 더 나아가는 자신이 소망하는 그 무언가가 마치 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까지 개인에게 가장 큰 동기를 부여하고, 큰 힘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3) 사람에게는 공경해야 할 것이 세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기 자신이요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이요 또 하나는 신이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공경하면 행복을 얻는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공경하면 부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을 얻게 된다. 사람이 신을 공경하면 불멸을 얻게 된다.
...
공경이란 언제나 공경을 받는 쪽보다 공경하는 쪽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오. 때문에 모든 공경은 알고 보면 사실 자기 공경인 것이오. 그것이 캅베드의 근본 원리요. 일을 공경하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을 공경하는 것이 되고, 다른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도 결국은 자기 자신을 공경하는 것이 된다는 말이오. 사람들은 이 엄연한 사실을 의심하고 망설이오.
여기에서도 마치 그런 것 처럼이 동일 하게 적용합니다. 자신과, 타인과, 신을 설사 지금은 공경하지 않더라도 마치 그런 것 처럼하면 정말 그렇게 되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라고 합니다.
혹시 압니까. 난~ 일을 공경했을 뿐이고! 라고 웃으며 할 순간이 있을지.
저자는 후기에서 "철학은 본디 실용적 학문 이었다. 삶을 선택하게 하고 사람을 변화하게 한다는 점에서 그랬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 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책에서는 헤르메스라는 필명을 쓰셨는데, 아마 본인이 철학의 주변의 경계인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철학이라는 실용적 학문이 사람 뿐만 아니라 사회를 변화게 하는 쪽에도 조금 더 무게 중심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서점의 분류로 책을 가늠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저자의 다른 책들이 주로 인문/문학으로 분류되었으나, 이 책이 자기계발로 분류된 것 역시 그런 무게중심 때문이 아닐까도 싶네요.
저명하신 한 철학자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죠
철학자들은 단지 여러 가지로 세계를 '해석'해왔을 뿐이지만,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하는 일이다.
다음 책은 더 재미있고, 사회를 변화하는 메시지를 담기를 기대해 봅니다.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