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지난 토요일(5/2)은 부처님 오신날이였습니다.
올해는 불기 4553년 이지만, 저도 검색해 보기전까지는 잘 몰랐고, 가끔 부보님 연세도 잊어먹고는 하는데 말이죠.
SBS 에서 부처님 오신날 특집으로 부처님 오신 날 특집 - 僧, 길 위의 하루를 방송했습니다. 좋더군요.
저는 중학교 때 어머니 손을 따라가 108배와 속칭 향빵을 한 덕분에 법명도 있는 공식적인(^^) 불교도 이지만, 그 이후로 절에가서 절한번 해본 기억은 적어도 최근 15년은 없는듯 하군요. 종교를 부모가 자식에게 어쩔 수 없게 선택하는 것 만큼의 폭력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불교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깔끔한 식단도 그렇거니와, 다른 중요한 한가지 이유는 불가에서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너가 부처가 되어라 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불변하는 진리가 있으니 그 곳을 향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길에 뜻이 있다라고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더 낮은 곳에서 참선과 명상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스님도 있고, 세상과 좀 더 가까운 곳,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수행의 길을 찾는 스님도 있다. 또 깊은 산 중에서 녹차를 만들거나 곡차를 빚기도 한다. 여러 스님의 다양한 수행 방법을 통해 진정한 수행의 의미를 찾아가다 보면, 길은 여러 갈래지만 결국 하나의 길에서 만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행의 길이, 우리 인생의 여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도 느끼게 될 것이다.
제가 대학을 가던 해에, 어머니가 자주 다니시던 큰스님이 불러서는 저에게 중용(中庸) 강해 Tape를 주셨습니다. 1시간 짜리 서른게 정도 되었지만, 하나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이사중에 잃어 버렸고, 나름 저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불교 경전 테입이 아닌 유교경전 강해를 주신거 보면, 성경강해를 주실 수도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 법명은 도종(道宗)입니다. 길의 으뜸이 되어라는 의미이지만, 저는 어디가 길인지는 갈수록 잘 모르겠네요. ㅎㅎ. 다만 길은 하나가 아니고 그리고 그 길들이 다른 길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생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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